군산 앞바다의 방축도, 말도, 명도를 하루에 돌아보면 각 섬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방축도는 조용한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어촌마을의 소박한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전복죽 같은 현지 음식이 여행의 시작을 든든하게 만든다. 말도는 서해의 외딴섬이라는 이름처럼 고요함이 짙다. 특히 등대 앞에서 맞는 바닷바람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감정을 준다. 명도는 반대로 활기가 있다. 바다 위 징검다리 같은 갯바위가 이어져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고, 직접 잡은 소라나 해산물로 간단히 구워 먹으면 그 자체가 작은 축제가 된다.
세 섬 모두 공통적으로 휴대폰 신호가 약해 디지털 디톡스가 자연스럽게 되고, 대신 바람, 파도, 석양 같은 자연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방축도는 아지트 같은 소소함, 말도는 고요한 영화적 감성, 명도는 인생샷의 무대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어, 잠시 도시를 떠나 힐링하기에 좋은 여행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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